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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아무렇지 않아도 확인해야 할 것들

2026.01.20 조회 : 42


 

안녕하세요. 남양주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진석환입니다.

​

겨울이 되면 진료실 풍경이 좀 바뀝니다.

평소엔 무릎, 어깨 아프신 분들이 주로 오시는데,

겨울엔 "넘어지셨다"는 분들이 부쩍 늘어요.

​

아침에 출근하다가, 마트 주차장에서, 아파트 경사로에서.

​

미끄러져서 넘어지셨다는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듣습니다.

넘어지는 건 한순간인데, 그 후유증은 꽤 오래 가기도 합니다.

​

오늘은 빙판길 낙상에 대해, 어떻게 예방하고 넘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해드릴게요.

 

 

겨울 낙상, 왜 더 위험한가요?

​

같은 높이에서 넘어져도 겨울이 더 위험합니다.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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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빙판에서는 넘어지는 속도를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맨바닥에서 미끄러지면 발로 버티면서 속도를 줄일 수 있는데,

얼음 위에서는 그냥 쭉 미끄러져서 그대로 바닥에 부딪힙니다.

​

둘째,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으니까 몸이 둔해집니다.

반사 신경도 느려지고,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는 동작이 잘 안 나와요.

​

셋째, 추우면 근육이 경직됩니다.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손상이 더 크게 옵니다.

 


 

넘어지면 어디를 다치나요?

​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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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넘어지면 엉덩이, 허리, 뒤통수.

앞으로 넘어지면 손목, 무릎, 얼굴.

옆으로 넘어지면 엉덩이(고관절), 어깨.

​

제가 겨울에 가장 많이 보는 부상 세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

첫 번째, 손목 골절입니다.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손을 짚잖아요.

그 충격이 손목에 집중돼서 뼈가 부러집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분들에게 많습니다.

​

두 번째, 고관절 골절입니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엉덩이를 찧는 경우.

어르신들에게 가장 위험한 부상입니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합병증 위험도 높습니다.

​

세 번째, 발목 염좌와 골절입니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꺾이는 경우.

인대만 다치면 그나마 다행인데, 심하면 복숭아뼈가 부러집니다.



Q. "넘어졌는데 걸을 수 있어요. 그래도 가야 하나요?"

​

A. 제가 드리는 답은 항상 같습니다.

​

"걸을 수 있다고 안 다친 게 아닙니다."

​

특히 어르신들은 뼈가 부러져도 바로 안 아프신 경우가 있어요.

이틀, 사흘 지나서 "아, 이게 점점 더 아프네" 하시면서 오시는데,

검사해보면 골절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

이런 경우엔 무조건 확인받으세요.

​

넘어진 부위가 점점 더 붓는다, 멍이 심하게 든다,

체중을 실으면 아프다, 관절이 평소처럼 안 움직인다.

​

이런 증상이 있으면 X-ray는 꼭 찍어보셔야 합니다. 





넘어지는 순간, 어떻게 해야 덜 다칠까요?

​

솔직히 넘어지는 순간에 뭘 생각할 여유가 없긴 합니다.

그래도 평소에 알아두시면 몸이 반사적으로 따라가기도 해요.

​

가장 중요한 건 손을 짚지 않는 겁니다.

본능적으로 손을 뻗게 되는데, 이러면 손목이 부러집니다.

차라리 팔을 구부려서 팔뚝 전체로 바닥을 받치는 게 낫습니다.

​

넘어질 때 몸을 웅크리세요.

머리를 보호하고, 근육이 많은 부위(엉덩이, 허벅지)로 충격을 받는 게 좋습니다.

​

완전히 뻗은 상태로 넘어지면 충격이 한 곳에 집중돼서 골절 위험이 커집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

치료보다 예방이 낫다는 말, 낙상에 딱 맞는 말입니다.

​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걸 신으세요.

구두나 하이힐은 겨울에 위험합니다.

요즘은 빙판용 덧신이나 아이젠도 있으니 활용하시고요.

​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마세요.

넘어질 때 균형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장갑 끼고 손은 밖으로 빼세요.

​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걸으세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빙판길에서 뛰면 거의 100% 넘어집니다.

​

경사진 곳, 그늘진 곳, 건물 출입구는 특히 조심하세요.

낮에 녹았다가 밤에 얼어서 빙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들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

60대 이상 분들은 낙상 결과가 젊은 분들과 다릅니다.

​

골밀도가 낮아서 같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생기고, 한번 다치면 회복도 오래 걸립니다.

고관절 골절 같은 경우엔 오래 누워 있으면서 폐렴이나 혈전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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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엔 가능하면 외출을 줄이시고,

나가실 때는 지팡이나 보조 기구 사용을 고려해보세요.

창피한 게 아닙니다. 안 넘어지는 게 중요한 거예요.

 


 

마치며

​

빙판길 낙상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평소에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혹시 넘어지셨다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확인 한번 받아보세요.

골절인데 모르고 걸어다니시다가 뼈가 어긋나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

겨울 잘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진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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