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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골프운동 가능할까요?
"목디스크가 있는데 골프를 쳐도 될까요?"외래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추 추간판탈출증이 있다고 해서 골프를 완전히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증상의 정도, 병변의 위치, 골프 스윙의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합니다.본 칼럼에서는 골프 스윙이 경추에 미치는 생역학적 영향과 함께, 목디스크 환자가 골프를 지속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골프 스윙과 경추의 생역학골프 스윙은 정적인 운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경추에 상당한 부하가 가해집니다.백스윙(Backswing)몸통이 우측(우타 기준)으로 회전하는 동안 머리는 공을 주시하기 위해 고정됩니다. 이때 경추는 몸통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특히 C5-6, C6-7 분절에 회전 스트레스가 집중됩니다.임팩트(Impact) ~ 팔로스루(Follow-through)급격한 감속과 함께 경추가 좌측으로 빠르게 회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추에 가해지는 회전력(rotational force)과 축방향 부하(axial load)가 최대치에 도달합니다.연구 결과골프 스윙 시 경추 회전 범위는 약 60-80°에 달하며, 이는 일상 동작(약 70° 이내)의 상한에 해당합니다. 추간판 퇴행이 있는 경우 이러한 반복적 회전 부하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 환자가 골프를 피해야 하는 경우다음에 해당하면 증상이 안정될 때까지 골프를 중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상태권고급성기 (발병 4-6주 이내)중단상지 방사통이 지속되는 경우중단근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중단경추 회전 시 통증/저림 유발중단시술/수술 후 회복기담당의 상담 후 결정특히 고개를 돌릴 때 팔로 방사되는 통증이나 저림이 유발된다면, 스윙 동작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골프 복귀가 가능한 조건다음 조건을 충족하면 단계적 복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1. 증상 안정: 일상생활에서 경추 통증 및 상지 증상이 소실되거나 경미한 상태2. 경추 가동 범위 회복: 좌우 회전 시 통증 없이 60° 이상 가동 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 치료 증례
본증례 개요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령 환자에서 장기간 침상 안정은 근력 저하, 욕창, 폐렴 등 이차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거동이 중요합니다.본 증례는 경미한 외상 후 발생한 흉요추부 압박골절에 대해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을 적용하여 신속한 통증 경감과 조기 보행을 달성한 사례입니다.환자 정보• 76세 여성• 기저질환: 골다공증 (T-score -3.2), 고혈압• 주소: 급성 요배부 통증, 기동 불능• 발생 기전: 내원 5일 전 가정 내 주저앉음 (엉덩방아)증상• VAS 9/10 (기동 시), 4/10 (앙와위 시)• 흉요추 이행부 압통• 체위 변경 시 극심한 통증으로 자가 기동 불가• 하지 방사통, 감각/운동 이상 없음 이학적 검사검사 항목 소견흉요추 이행부 극돌기 압통 (+) T12-L1척추 주위근 경직 (+)하지 직거상 검사 (-) 양측하지 근력 5/5 양측심부건반사 정상회음부 감각 정상신경학적 결손 없음. 마미증후군 소견 없음.영상 소견흉요추 X-rayT12 척추체 전방 쐐기형 변형(anterior wedge compression). 추체 전방 높이 약 40% 감소.흉요추 MRIT12 척추체에 T1 저신호, T2/STIR 고신호 소견으로 급성 골절 확인. 후방 피질(posterior cortex) intact. 경막낭 압박 및 척수 신호 변화 없음.골밀도 검사 (DXA)요추 T-score -3.2, 대퇴골 경부 T-score -2.8 (골다공증) 진단•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T12• 골다공증 (T-score -3.2)치료 방침다음 근거로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1. 급성 골절 (MRI STIR 양성) — 시술 효과 기대2. 보존적 치료 5일간 통증 조절 불량3. 고령으로 장기 침상 안정 시 합병증 위험4. 후방 피질 intact — 시멘트 누출 위험 낮음5. 신경학적 결손 없음시술 부적응 요소 확인:• 척추체 감염: 없음• 출혈 경향: 없음 (PT…
장시간 좌위 근무자의 요추 추간판탈출증 — 신경성형술 치료 증례
증례 개요장시간 좌위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군에서 요추 추간판탈출증 발생률이 높습니다. 특히 직업 운전자의 경우 진동 노출과 좌위 유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추간판 퇴행이 가속화됩니다.본 증례는 장기 휴직이 어려운 택시 운전자에서 발생한요추 추간판탈출증에 대해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적용하여 조기 직업 복귀를 달성한 사례입니다. 환자 정보• 56세 남성, 택시 운전 (일 평균 10-12시간 좌위 근무)• 주소: 좌측 하지 방사통 및 이상감각, 8주 경과• 내원 사유: 운전 중 통증으로 차량 정차가 반복되어 업무 지장증상• VAS 8/10• 좌측 둔부에서 시작하여 대퇴 후면, 하퇴로 방사• 좌위 시 악화, 앙와위 시 경감• 보행 수분 내 증상 유발 이학적 검사검사 항목 좌측 우측SLR test (+) 30° (-)족무지 배굴력 (L5) 4+/5 5/5아킬레스건 반사 정상 정상L5 dermatomal 감각 경도 저하 정상좌측 L5 radiculopathy 소견. 마미증후군 소견 없음.영상 소견요추 MRIL4-5 level에서 left paracentral disc protrusion 확인. 좌측 L5 traversing root를 압박하고 있으며, 신경근 주변 부종 소견 동반. Contained type으로 sequestration 없음.진단• 요추 추간판탈출증, L4-5, Lt.• Lt. L5 radiculopathy 치료 방침다음 근거로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1차 치료로 선택했습니다.1. Contained type herniation — 보존적 치료 반응 가능성 높음2. 근력 저하 경미하고(4+/5) 진행성 아님3. 직업적 특성상 조기 복귀 필요4. 수술 적응증(마미증후군, 진행성 신경결손) 해당 없음시술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C-arm 투시 하 sacral hiatus 통해 Racz 카테터 삽입• L4-5 좌측 병변 부위까지 카테터 진입• 조영제로 위치 확인 후 기계적 유착 박리• Hyaluronidase + lidocaine + tr…
"팔을 못 올리겠어요" — 오십견, 참으면 낫는다는 말 믿지 마세요
본문 50대 초반 여자분이 오셨습니다."원장님, 오른팔이 안 올라가요. 머리 감을 때 너무 힘들어요.""언제부터요?""한 3개월 됐어요. 처음엔 그냥 좀 뻐근했는데, 지금은 팔을 뒤로 돌리는 것도 안 돼요. 밤에 아파서 잠도 못 자요."진찰해보니 어깨를 돌릴 때 뻣뻣하게 걸리면서 움직임이 제한됐습니다. 팔을 들어올려 드리려고 하면 얼굴을 찡그리셨습니다.전형적인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었습니다. 오십견, 정확히 뭔가요?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막(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쪼그라들면서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입니다.관절낭이 쪼그라들면 어깨를 움직일 공간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동작이 안 되는 겁니다.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당뇨가 있으면 잘 생기고, 갑상선 질환, 어깨 외상이나 수술 후에도 발생률이 높습니다. 50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40대나 60대에도 생깁니다. 자연스럽게 3단계를 거칩니다오십견은 보통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1단계 — 동결기 (Freezing stage): 3~9개월• 통증이 점점 심해짐• 야간통이 특징적 (아파서 잠을 못 잠)• 움직임 제한이 서서히 시작됨2단계 — 동결된 시기 (Frozen stage): 4~12개월• 통증은 다소 줄어듦• 어깨가 굳어서 움직임이 심하게 제한됨• "아프지는 않은데 안 움직여요"3단계 — 해동기 (Thawing stage): 6~24개월• 서서히 움직임이 돌아옴• 완전 회복까지 수개월~수년 소요전체 과정이 1~3년 걸립니다. 그래서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는 말이 나온 겁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단계에 따라 다릅니다.1단계(동결기) — 통증 조절이 우선• 소염진통제, 필요시 단기간 스테로이드•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힘• 물리치료: 온열, 전기자극• 무리한 스트레칭은 금물 (염증이 심할 때 억지로 늘리면 악…
"제 무릎, 몇 기인가요?" — 퇴행성 관절염 1기부터 4기까지
본문 기타 기능 60대 여자분이 X-ray 사진을 보시면서 물으셨습니다."원장님, 제 무릎이 몇 기예요? 말기면 어떡해요?"암도 아닌데 '몇 기'라고 물으시니 좀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걱정이 크시구나 싶었습니다.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연골이 닳아가는 질환입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눕니다. 그리고 단계마다 치료법이 다릅니다.오늘은 각 단계별로 무릎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기: 연골이 살짝 닳기 시작한 단계X-ray 소견:• 관절 간격 정상 또는 경미한 감소• 골극(뼈 가시) 초기 형성증상:• 오래 걷거나 계단 오를 때 무릎이 뻐근함• 쉬면 괜찮아짐• 아침에 뻣뻣하지만 움직이면 풀림환자분들 표현: "아프다기보다 불편해요."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에요." 2기: 연골 손상이 진행된 단계X-ray 소견:• 관절 간격 감소 (25~50%)• 골극 뚜렷해짐• 연골 아래 뼈(연골하골) 경화 시작증상:• 통증이 잦아짐• 계단 내려갈 때 특히 아픔•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뻣뻣함• 무릎에서 '뚝뚝' 소리환자분들 표현: "비 오기 전에 무릎이 쑤셔요." "예전보다 걷는 거리가 줄었어요." 3기: 연골이 상당히 닳은 단계X-ray 소견:• 관절 간격 50% 이상 감소• 골극 다발성• 연골하골 경화 뚜렷• 뼈끼리 닿기 직전증상:• 일상적인 보행에서도 통증• 밤에도 아파서 잠을 설침• 무릎이 완전히 안 펴지거나 안 구부러짐• 다리가 O자로 휘기 시작환자분들 표현: "아침에 첫 발 딛기가 무서워요." "진통제 없이는 못 살아요." 4기: 연골이 거의 없는 단계X-ray 소견:• 관절 간격 소실 (뼈끼리 맞닿음)• 심한 골극• 연골하골 낭종, 변형• 관절 축 이탈증상:• 가만히 있어도 아픔•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듦• 무릎 변형이 눈에 보임• 야간 통증으로 수면 장애환자분들 표현:"집 앞 슈퍼도 못 가요." "무릎이 아예 안 펴져요."치료: 이 단계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효과…
"운동하다 '뚝' 소리가 났어요" — 무릎이 주저앉은 그 순간
30대 남자분이 절뚝거리며 들어오셨습니다."원장님, 주말에 축구하다가 다쳤어요. 방향 바꾸려고 몸을 틀었는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주저앉았어요.""그 뒤로 어떠세요?""그날은 많이 부었는데, 지금은 좀 빠졌어요. 근데 걸을 때 무릎이 휘청거려요. 믿음이 안 가요."MRI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예상대로였습니다.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되어 있었습니다.Q.전방십자인대, 어떤 역할을 하나요?A.무릎 안에는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두 개의 인대가 있습니다. 앞쪽에 있는 게 전방십자인대(ACL), 뒤쪽에 있는 게 후방십자인대입니다.전방십자인대는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거나 과도하게 회전하는 것도 잡아줍니다.이 인대가 끊어지면 무릎이 불안정해집니다. 걸을 때 "휘청거린다", "빠질 것 같다", "믿음이 안 간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어떻게 다치나요?A.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비접촉 손상으로 발생합니다.축구, 농구, 스키 같은 운동 중에 급격히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 후 착지할 때, 갑자기 멈출 때 많이 다칩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회전력이 가해지는 순간 끊어집니다.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혼자 넘어졌어요." "'뚝' 소리가 확실히 들렸어요."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부딪혀서 다친 게 아니라, 본인 몸의 움직임으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진단은 어떻게 하나요?이학적 검사전방전위검사(Lachman test)와 전방끌림검사(Anterior drawer test)를 시행합니다. 정강이뼈를 앞으로 당겼을 때 과도하게 밀려나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합니다.또한 Pivot shift test에서 무릎이 '덜컹'하고 빠지는 느낌이 있으면 불안정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MRI확진은 MRI로 합니다. 인대 파열 여부뿐 아니라 반월상연골, 다른 인대, 연골 손상 동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
"계단 내려갈 때 무릎 앞이 시큰거려요" — 슬개골 연골연화증
본문 20대 여자분이 오셨습니다."원장님,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너무 아파요. 시큰시큰하면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에요.""올라갈 때는요?""올라갈 때도 아픈데, 내려갈 때가 더 심해요. 영화관에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아프고요.""무릎 어디가 아파요?""이쪽이요." 슬개골(무릎뼈) 앞쪽을 가리키셨습니다.진찰해보니 슬개골을 누르면서 무릎을 구부리면 아파하셨습니다. 슬개골 아래쪽에 압통도 있었고요.슬개골 연골연화증입니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무릎 앞쪽 통증의 원인입니다.슬개골 연골연화증, 뭔가요?슬개골(무릎뼈) 뒤쪽에는 연골이 있습니다. 이 연골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마다 대퇴골(허벅지뼈)과 맞닿으면서 미끄러집니다.연골연화증(chondromalacia patellae)은 이 연골이 말랑말랑해지고 손상되는 상태입니다.정상 연골은 단단하고 매끈합니다. 연골연화증이 생기면 연골이 물러지고, 표면이 거칠어지고, 갈라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뼈가 드러나기도 해요.비슷한 용어로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이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연골 손상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료 방향은 비슷합니다. 왜 생기나요?핵심은 슬개골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무릎을 구부릴수록 슬개골이 대퇴골을 누르는 힘이 커집니다.동작슬개골에 가해지는 힘평지 보행체중의 0.5배계단 오르기체중의 3배계단 내려가기체중의 3.5배쪼그려 앉기체중의 7~8배그래서 계단 내려갈 때, 쪼그려 앉을 때 아픈 겁니다.잘 생기는 분들:• 젊은 여성: 골반이 넓어서 슬개골 정렬이 틀어지기 쉬움• 갑자기 운동 시작한 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스쿼트, 런지 과다• 대퇴사두근 약한 분: 슬개골을 잡아주는 힘이 부족• 무릎 정렬 이상: 평발, X자 다리, 슬개골 외측 아탈구 경향• 반복적 무릎 사용: 등산,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많은 직업 어떤 증상이 있나요?1. 무릎 앞쪽 통증슬개골 주변, 특히 아래쪽이 아픕니다. "시큰거린다",…
"계단 내려갈 때 무릎 앞이 시큰거려요" — 슬개골 연골연화증
본문 20대 여자분이 오셨습니다."원장님,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너무 아파요. 시큰시큰하면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에요.""올라갈 때는요?""올라갈 때도 아픈데, 내려갈 때가 더 심해요. 영화관에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아프고요.""무릎 어디가 아파요?""이쪽이요." 슬개골(무릎뼈) 앞쪽을 가리키셨습니다.진찰해보니 슬개골을 누르면서 무릎을 구부리면 아파하셨습니다. 슬개골 아래쪽에 압통도 있었고요.슬개골 연골연화증입니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무릎 앞쪽 통증의 원인입니다.슬개골 연골연화증, 뭔가요?슬개골(무릎뼈) 뒤쪽에는 연골이 있습니다. 이 연골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마다 대퇴골(허벅지뼈)과 맞닿으면서 미끄러집니다.연골연화증(chondromalacia patellae)은 이 연골이 말랑말랑해지고 손상되는 상태입니다.정상 연골은 단단하고 매끈합니다. 연골연화증이 생기면 연골이 물러지고, 표면이 거칠어지고, 갈라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뼈가 드러나기도 해요.비슷한 용어로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이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연골 손상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료 방향은 비슷합니다. 왜 생기나요?핵심은 슬개골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무릎을 구부릴수록 슬개골이 대퇴골을 누르는 힘이 커집니다.동작슬개골에 가해지는 힘평지 보행체중의 0.5배계단 오르기체중의 3배계단 내려가기체중의 3.5배쪼그려 앉기체중의 7~8배그래서 계단 내려갈 때, 쪼그려 앉을 때 아픈 겁니다.잘 생기는 분들:• 젊은 여성: 골반이 넓어서 슬개골 정렬이 틀어지기 쉬움• 갑자기 운동 시작한 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스쿼트, 런지 과다• 대퇴사두근 약한 분: 슬개골을 잡아주는 힘이 부족• 무릎 정렬 이상: 평발, X자 다리, 슬개골 외측 아탈구 경향• 반복적 무릎 사용: 등산,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많은 직업 어떤 증상이 있나요?1. 무릎 앞쪽 통증슬개골 주변, 특히 아래쪽이 아픕니다. "시큰거린다",…
"어깨가 또 빠졌어요" — 습관성 탈구, 수술해야 하나요?
처음 빠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어깨가 빠질 때, 관절와순(labrum)이 뼈에서 떨어집니다. 이걸 방카르트 병변(Bankart lesion)이라고 합니다.젊을 때 처음 빠지면 재발률이 높습니다.첫 탈구 나이 재발률20세 미만: 80-90%20-30세: 60-70%40세 이상: 10-20%젊을수록 활동량이 많고, 조직 치유력은 좋아도 다시 다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왜 자꾸 빠지나요?Q. 한 번 빠지면 계속 빠지는 이유가 뭔가요?A. 찢어진 관절와순이 제대로 안 붙었기 때문입니다.처음 탈구됐을 때 응급실에서 어깨를 끼워 넣으면(정복) 일단 제자리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찢어진 관절와순이 원래 위치에 저절로 붙는 경우는 드뭅니다.붙더라도 헐겁게 붙거나, 엉뚱한 위치에 붙습니다. 그러면 관절 테두리가 낮아진 상태로 굳어버려요. 다음에 또 빠지기 쉬운 구조가 되는 겁니다. Q. 몇 번 빠지면 수술해야 하나요?A.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2회 이상 빠지면 수술을 적극 고려합니다.빠질 때마다 손상이 누적됩니다. 관절와순만 문제가 아니라, 빠질 때 뼈끼리 부딪히면서 뼈가 깨지기도 합니다(골 결손). 이게 심해지면 수술도 복잡해집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이학적 검사• 불안 검사(Apprehension test): 팔을 벌리고 뒤로 젖혔을 때 "빠질 것 같다"는 불안감• 재위치 검사(Relocation test): 앞에서 눌러주면 불안감이 줄어듦이 두 검사가 양성이면 전방 불안정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영상 검사• X-ray: 탈구 여부, 골 결손 확인• MRI (MR arthrography): 관절와순 파열 정도, 동반 손상 평가• CT: 골 결손 정도를 정밀하게 측정 (수술 방법 결정에 중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첫 탈구: 보존적 치료 시도 가능처음 빠진 거라면 3~4주 고정 후 재활 운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이하, 운동선수, 접촉 스포츠를 하는 경우는 재발률이 너무 높아서 첫 탈구라도 수술을 고려합니다.재…
"팔을 올릴 때마다 찌릿!" 어깨 충돌증후군
"팔을 올릴 때마다 찌릿!" 어깨 충돌증후군, 방치하면 힘줄이 끊어집니다옷을 입을 때, 혹은 머리를 감을 때 어깨에 '억' 소리 나는 통증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많은 분들이 단순한 오십견이나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지만, 만약 팔을 특정 각도로 올릴 때만 아프다면'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오늘은 회전근개 파열의 전 단계이자, 어깨 통증의 주범인 충돌증후군의 원인부터 자가 진단, 치료법까지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충돌증후군, 도대체 뭐가 부딪히는 건가요?어깨에는 견봉(어깨의 지붕 뼈)과 그 아래를 지나가는 회전근개(힘줄)가 있습니다. 건강한 어깨는 이 사이 공간이 충분하지만, 공간이 좁아지면 팔을 올릴 때마다 힘줄이 뼈에 끼이게 됩니다.이 상황을 가장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문틈에 손가락이 끼는 것과 같습니다."한두 번 끼이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 번씩 매일 끼이면 어떻게 될까요? 손가락에 상처가 나고, 붓고, 결국은 피부가 터지겠죠. 어깨 힘줄도 마찬가지입니다.충돌증후군은 힘줄이 뼈에 긁히며 염증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힘줄이 닳고 약해져 결국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게 됩니다. 2. 내 어깨도 혹시? 증상 체크리스트충돌증후군은 통증의 양상이 뚜렷합니다. 아래 증상에 해당하시는지 확인해 보세요.Q. 언제, 어떻게 아픈가요?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 호(Painful Arc)'입니다.• 팔을 차렷 자세에서 옆으로 들어 올릴 때, 60도~120도 구간에서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오히려 팔을 그보다 더 위로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 구간에서 뼈와 힘줄의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Q.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은?• 옷을 입을 때 팔을 소매에 끼우기 힘들다.•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어깨가 뜨끔하다.•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거나, 운전 중 뒷좌석 물건을 집을 때 아프다.• 야간통: 밤에 아픈 쪽 어깨로 돌아누우면 통증이 심해 잠을 …
"무릎이 잠겨서 안 펴져요" — 반월상연골이 찢어졌을 때
본문 30대 여자분이 오셨습니다. 무릎을 완전히 펴지 못하고 약간 구부린 채로 걸으셨어요."원장님, 무릎이 안 펴져요. 억지로 펴려고 하면 뭔가 걸리는 느낌이에요.""언제부터요?""3일 전에 요가하다가 갑자기 '뚝' 소리가 났어요. 그 뒤로 이래요."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해보니, 특정 각도에서 딸깍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릎 안쪽 관절선을 누르니까 아파하셨어요.MRI를 찍었습니다. 내측 반월상연골 파열이었습니다. 반월상연골, 무릎에서 뭘 하나요?무릎 안에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 두 개 있습니다. 안쪽에 하나, 바깥쪽에 하나. 이게 반월상연골(meniscus)입니다.역할이 세 가지 있습니다.첫째, 충격 흡수. 걸을 때마다 체중이 무릎에 실립니다. 반월상연골이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줍니다.둘째, 하중 분산.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이 만나는 면적을 넓혀줍니다. 압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게.셋째, 관절 안정성. 무릎이 앞뒤로,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잡아줍니다.반월상연골이 없으면 관절 연골에 직접 압력이 가해지고, 연골이 빨리 닳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살려야 합니다. 어떻게 찢어지나요?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1. 외상성 파열 — 젊은 분들운동 중 무릎을 비틀면서 다칩니다.• 축구/농구 중 방향 전환• 스쿼트 깊이 할 때• 무거운 거 들다가 무릎 비틀림• 갑자기 일어서다가'뚝' 소리와 함께 갑자기 아프고 붓습니다. 이 환자분처럼요.2. 퇴행성 파열 — 중장년나이 들면서 연골이 약해지고, 별거 아닌 동작에도 찢어집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다가• 계단 내려가다가• 특별히 다친 기억 없이40대 이상에서 흔합니다. "갑자기 왜 이러지?" 하시는데, 이미 약해져 있던 연골이 찢어진 겁니다. 어떤 증상이 있나요?1. 통증무릎 안쪽 또는 바깥쪽 관절선(뼈와 뼈 사이)에 통증이 있습니다. 누르면 아프고, 쪼그려 앉거나 비틀 때 악화됩니다.2. 붓기다친 직후에는 많이 붓습니다. 퇴행성 파열은 천천히 붓기도 합니다.3. 잠김 …
"엄마, 나 어깨 높이가 왜 달라?"
본문 기 몇 달 전, 중학교 2학년 딸을 데리고 어머니 한 분이 오셨습니다."원장님, 얘가 거울 보다가 그러더라고요. 어깨가 한쪽이 높은 것 같다고. 처음엔 그냥 가방을 한쪽으로 메서 그런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정말 달라 보여서요."교복 입은 아이를 세워놓고 뒤에서 보니,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확실히 올라가 있었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여보라고 했더니, 등 한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왔습니다.X-ray를 찍었습니다. 척추가 S자로 휘어 있었습니다.척추측만증이었습니다. "저희 애가 자세가 안 좋긴 했는데... 그것 때문인가요?"어머니가 물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세요. 자세가 나빠서 척추가 휜 거라고.아닙니다.척추측만증의 80~85%는 특발성입니다. '특발성'이라는 말은 '원인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자세가 나쁜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자세가 나쁘면 일시적으로 척추가 기울어져 보이기 시작하고,자세가 교정되지 않고 지속되면 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발견하셨어요?이 어머니는 운이 좋았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거울 보다가 발견했거든요.척추측만증은 아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아이가 "허리 아파요"라고 하면 병원에 데려가시잖아요. 그런데 측만증은 휘어도 안 아파요. 초기에는 본인도 모르고, 부모님도 모릅니다. 옷 입으면 더 안 보이고요.그러다 어느 날 수영장에서, 목욕탕에서, 거울 앞에서"어? 뭔가 이상한데?" 하고 발견하는 겁니다. 운이 좋으면 학교 건강검진에서 걸리기도 합니다.문제는 늦게 발견하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왜 성장기가 중요한가요?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10~16세 사이에 발견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여자아이입니다. 남자아이보다 5~7배 많아요.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성장과 함께 휘어짐도 빨라지기 때문입니다.뼈가 자라는 시기에는 측만증도 같이 진행됩니다.1년에 5도, 10도씩 휘어지기도 해요. 그러다 성장이 끝나면 진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