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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적도 없는데 허리뼈가 부러졌다고요?"
2026.01.15 조회 : 39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오신 따님 분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저에게 물었습니다.
"원장님, 저희 어머니 넘어진 적 없거든요. 근데 어떻게 뼈가 부러져요?"
골다공증이 심하면 그렇습니다.
기침 한 번에, 재채기 한 번에, 아침에 세수하려고 허리 숙이다가도 뼈가 찌그러집니다.
젊은 분들은 상상이 안 되시겠지만, 뼈가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해지면 정말 그렇습니다.
"참으면 낫겠지"가 가장 위험합니다
어르신들은 참는 데 익숙하십니다.
"나이 먹으면 다 아픈 거지." "며칠 쉬면 낫겠지."
그러다 2주, 3주 지나도 안 낫습니다.
누웠다 일어나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도 못 가십니다.
그 사이 근육은 빠지고, 욕창 생기고, 폐렴 올 수도 있습니다.
고령 환자가 오래 누워 있으면 허리보다 전신이 먼저 망가집니다.
30분 시술로 다음 날 걷습니다
척추체성형술은 간단합니다.
부러진 뼈에 주사바늘 굵기의 관을 넣고,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합니다.
시멘트가 굳으면 뼈가 단단해지고, 통증이 확 줄어듭니다.
전신마취 아니고 국소마취입니다.
20~30분이면 끝나고, 대부분 다음 날 걸어다니십니다. 80대, 90대 어르신들도 잘 받으십니다.
언제 해야 효과가 좋은가요?
빠를수록 좋습니다.
골절 후 2~3주 안에 하시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뼈가 이미 굳어버리면 시술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면, 특히 60대 이상이시고 골다공증 있으시면,
X-ray부터 찍어 봐야 하고, 통증 지속 시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골절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시술 받으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시술은 부러진 뼈를 고정해주는 것이지,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게 아닙니다.
뼈가 약한 건 그대로입니다. 관리 안 하시면 위아래 다른 뼈가 또 부러질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칼슘, 비타민D 챙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 넘어지셔야 합니다. 화장실에 손잡이 달고, 미끄럼 방지 매트 깔고, 밤에 불 켜두세요.
지팡이 짚는 거 부끄러운 거 아닙니다. 안 넘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자녀분들께
어르신이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특히 누웠다 일어나기를 힘들어하시면,
기침할 때 허리를 잡으시면, 꼭 병원에 모시고 오세요.
검사하면 압박골절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빨리 치료하면 금방 일어나십니다. 늦으면 몇 달 고생하십니다.
서울 에이스병원 척추센터 대표원장 이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