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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어깨가 찌릿, 석회화건염 이야기
2026.01.26 조회 : 40

안녕하세요. 남양주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박정섭입니다.
진료실에서 간혹 이런 분들을 만납니다.
"원장님, 낮에는 괜찮은데 밤만 되면 어깨가 너무 아파요. 찌르는 것 같아서 잠을 못 자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한쪽 어깨를 부여잡고 오시는 분들.
표정을 보면 진짜 많이 아프시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깨 통증이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라면 저는 석회화건염을 먼저 의심합니다.

석회화건염이 뭔가요?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회전근개) 안에 석회 결정이 생기는 병입니다.
쉽게 말해 힘줄 속에 돌덩이가 박혀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석회가 작을 때는 별 증상이 없습니다. 그냥 가지고 사는 분들도 많아요.
문제는 이 석회가 커지거나, 녹아서 주변으로 퍼질 때입니다.
이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석회가 녹는 "용해기"에는 염증 반응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어깨를 살짝만 건드려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프신 분들도 계세요.

Q. "왜 밤에 더 아픈 건가요?"
A.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누우면 어깨 내부 압력이 달라집니다.
서 있을 때는 중력 때문에 피가 아래로 흐르는데,
누우면 어깨 쪽으로 혈류가 몰리면서 염증 부위가 붓고 압력이 높아져요.
둘째,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석회가 있는 힘줄이 직접 눌립니다.
돌덩이 위에 어깨를 얹고 자는 셈이니 안 아플 수가 없죠.
셋째, 낮에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덜 느끼던 통증이,
밤에 조용해지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Q. "왜 석회가 생기는 건가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힘줄에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세포가 변성되고,
그 과정에서 칼슘이 침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0~50대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 좀 더 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중요한 건 "내가 뭘 잘못해서 생긴 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본인 잘못이 아니에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석회화건염은 다행히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석회가 몸에 흡수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약이나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수개월이 지나도 석회가 안 없어지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체외충격파는 석회화건염에 효과가 좋은 치료입니다.
충격파로 석회를 깨뜨려서 흡수를 촉진시키는 원리예요.
석회 크기가 크지 않으면 이 치료만으로 좋아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석회 크기가 큰 경우 주치의 판단 후 관절경 수술로 석회를 직접 제거합니다.
여기까지 가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Q.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A. 수술로 석회를 제거하면 그 석회가 다시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길 가능성은 있어요.
석회화건염 자체가 체질적인 요인이 있는 병이거든요.
그래도 한번 아팠던 부위가 다시 아픈 경우는 많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밤마다 어깨가 아프신 분들께
석회화건염의 특징은 예고 없이 갑자기 아프다는 겁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다가 오늘 갑자기 못 움직일 정도로 아픈 분들도 계세요.
만약 지금 밤마다 어깨가 찌릿찌릿 아파서 잠을 못 주무시고 계시다면,
X-ray 한 장이면 석회가 있는지 없는지 바로 확인됩니다. 검사 자체는 간단해요.
통증 참으면서 버티실 필요 없습니다.
석회화건염은 치료하면 확실히 좋아지는 병입니다.
한번 오셔서 확인해보세요.
감사합니다.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박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