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서울에이스 소식

건강칼럼

서울에이스병원과 함께 바르고 건강한 생활 하세요.

퇴행성 관절염, 내 무릎은 몇 단계일까요?

2026.02.04 조회 : 43

안녕하세요. 남양주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박정섭입니다.

​

"원장님, 제 관절염이 몇 기예요?"

​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암처럼 1기, 2기 하는 것과 비슷하게,

관절염도 단계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

맞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뉩니다.

그리고 단계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달라집니다.

​

오늘은 각 단계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단계별로 어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단계는 어떻게 나누나요?

​

관절염 단계는 주로 X-ray 소견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은 켈그렌-로렌스(Kellgren-Lawrence) 분류입니다.

연골이 얼마나 닳았는지, 뼈 사이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뼈에 변형이 생겼는지 등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

단, X-ray만으로는 연골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필요하면 MRI를 추가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X-ray상 단계와 실제 통증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2단계인데 많이 아프신 분도 있고, 3단계인데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는 분도 있습니다.

​

그래서 치료 방침을 정할 때는 영상 소견뿐 아니라

증상, 활동량, 환자분의 기대치까지 함께 고려합니다.

 


 

1단계: 시작 단계

​

X-ray상 관절 간격은 정상이거나 약간 좁아진 정도입니다.

​

뼈에 작은 골극(뼈 가시)이 보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간헐적인 통증만 있습니다.

오래 걷거나 계단 오를 때 뻐근한 정도죠. 쉬면 괜찮아집니다.

​

치료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핵심입니다.

체중 관리,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 피하기,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면 소염제를 단기간 쓰거나, 관절 영양제(글루코사민 등)를 보조적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

이 시기에 관리를 잘하면 진행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습니다.

 


 

2단계: 초기 관절염

​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고, 골극이 더 뚜렷해집니다.

​

연골이 어느 정도 손상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통증이 좀 더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하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처음 몇 걸음이 아픈 "시동 통증"이 나타납니다.

​

이 단계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에 더해 적극적인 보존 치료를 시작합니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그리고 관절 주사 치료를 고려합니다.

​

히알루론산 주사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DNA/PDRN 주사나 PRP(자가혈 주사)도 많이 사용됩니다.

​

아직 연골이 남아 있으니, 지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3단계: 중기 관절염

​

관절 간격이 뚜렷하게 좁아지고, 연골이 상당 부분 닳은 상태입니다.

​

뼈 표면이 불규칙해지고, 골극이 커집니다.

​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깁니다.

걷는 거리가 줄고, 계단이 두려워지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어집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플 때가 있고, 무릎이 붓기도 합니다.

​

보존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한 분도 있지만, 한계를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 줄기세포 치료(카티스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연골 손상은 진행됐지만 아직 뼈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절을 보존하면서 재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다만 3단계 후반으로 갈수록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옵니다.

 


 

4단계: 말기 관절염

​

연골이 거의 다 닳아서 뼈와 뼈가 직접 맞닿는 상태입니다.

​

관절 간격이 거의 없고, 뼈 변형이 심합니다.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하고 지속적입니다.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고, 밤에 잠을 설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

이 단계에서는 보존 치료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현재 기술로는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고, 대부분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됩니다.

​

로봇 수술을 활용하면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단계를 아는 게 왜 중요한가요?

​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2단계에서 관리를 잘하면 3~4단계로 가는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

3단계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하거나 늦출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반대로 이미 4단계인데 수술을 무작정 미루면, 그 시간 동안 고통만 늘어납니다.

​

중요한 건 본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겁니다.

X-ray 한 장이면 대략적인 단계는 알 수 있습니다.

 

 

마치며

​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악화됩니다.

하지만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내 무릎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상태를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

감사합니다.

 

 



서울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박정섭

 

  •